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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 관련 잡지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내가 잘 보는 것은 <세계의 편물>이라는 일본 잡지와 <리치모아>라는 잡지인다.
이런 잡지에 보면 손뜨개로 뜬 작품이지만 패션쑈에서나 볼 것처럼 아주 멋지고 예쁜 것들이 많이 있다.
이번에 <리치모아>라는 잡지에 있는 아주 예쁜 여름 티가 있어서 떠 보았다.

다음은 <리치모아>에 실린 사진이다.


순수한 이미지와 도발적인 이미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외국 모델이 이 옷을 입고 있었다.

실 색도 아이보리색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색이었다.

아마도 여름실이므로 아주 얇은 실일 것이다.


나는 '오가닉 레디'라는 실을 선택했다.

실이 부드럽고 오가닉이라 맨살에 닿아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 실을 선택했다.

실은 꽤 비싼 편이지만, 이렇게 대작을 뜰 때에는 실값을 아끼면 이상하게 그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힘들게 떴는데, 분위기가 안 나면 많이 실망한다.

오랫동안 떠야 하는 건데, 뜨다가 풀어 버릴 수도 없으니, 대작을 뜰 때에는 실값을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ㅋ


바늘은 5호 코바늘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렇게 옷을 뜰 때에는 어무 짱짱하게 뜨면 옷이 뻣뻣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느슨하게 떠야 한다.

그래야 옷으로서의 기능성이 좋아진다.

특히나 코바늘로 뜨는 옷은 신축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느슨하게 떠야 한다.


도안은 <리치모아> 여름편에 실려 있었다.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보고 하나하나 떠나가면 된다.


그렇게 해서 내가 뜬 작품이다.


다 뜨고 나니 입어 보고 싶다는 언니가 있어서 입고 사진 한장을 찍는 조건으로 입어보았다.ㅋ

아무래도 야시시해서 아무나 잎고 사진을 찍기 좀 거시기 해서..ㅋ


아무래도 서양인 체형과 동양인 체형이 달라서 그런지 옷은 똑같이 나왔는데, 잡지에 실린 모델의 폼을 잘 나질 않는다.

뜨개방에 모인 언니들이 다들 웃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대작을 뜨고 나면 나도 참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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