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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친구가 남편과 함께 여름휴가를 왔다.

초등학교 친구인데 서로 결혼하고 나니 큰 일이 있지 않으면 잘 만나지지 않는다.

학교다닐 때는 언제나 같이 다니던 단짝 친구였는데..

그래도 워낙 동네에서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지라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점심을 먹고 후식을 위해 카페에 가기로 했다.

애월에 있는 경치 좋은 카페를 제주친구에서 소개를 받아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카페 이름은 '카이로스'이다.

카페의 주소는 제주시 애월읍 장유길 49-39번지이다.


전원주택이 있는 마을을 굽이굽이 차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쯤에서 짠하고 카페가 나타난다.

카페 건물은 제주도의 오름을 본떠서 설계했다고 하는데, 보면 뭔가 구릉같기도 하고 언덕같기도 한 지붕이 아주 인상적이다.

자연 속에 약가 메탈한 느낌이 드는 건물이 들어서 있다.



카페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니 저 아래로 제주도 바다가 보인다.

아마도 이쪽에서 보이는 바다면 제주도 서쪽 바다일 것이다.

구름도 적당히 끼어 있어서 수평선이 신비롭게 보인다.

멋진 건물이 카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없는데, 아무튼 이렇게 간판이 있으니 잘 찾아온 것이리라.



일반적인 집의 형태를 하고 있지 않은 건물이 참 매력적이다.

주변에 있는 작은 언덕과 건물의 지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건물이 지붕의 모양이 보통 건물의 지붕 모양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든다.



건물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펜션도 옆에 있는 것 같다.

이정표를 잘 찾아서 들어가다 보면 한 건물에 이렇게 작게 카페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큰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앉아서도 바다와 하늘이 보이는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 카페 내부가 나온다.



내부도 정형화된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천장은 마치 서까래처럼 나무가 드러나 있고, 전등은 동글돌글한 모양이 현대적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입구 오른쪽에 주문을 받는 카운터와 주방이 있다.

카페이지만 커피와 음료 외에도 간단한 브런치 정도를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모든 재료는 가능하면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음식에는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요구르트와 천연 꿀로 단맛을 낸다고 한다. 

과일주스는 다른 것을 전혀 섞지 않고 100퍼센트 과일, 야채만을 착즙한다고 한다.




가격은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다.

아마도 유기농 식자재를 쓰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가 간 날에도 팥빙수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직접 삶은 팥으로 팥빙수를 만드는데, 최근 너무 더워서 팥이 쉬어 버려서 팥빙수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천연 재료를 쓰고 있다는 믿음이 조금 가는 대목이었다.


우리는 커피와 당근케이크, 그리고 쿠키를 주문해 먹었다.

당근 케이크는 크게 달지도 않고 크게 투박하지도 않는 맛이었다.

나는 에스프로소를 마셨는데, 고소한 맛이 아주 좋은 커피였다.

커피와 케이크가 나왔을 때는 우리의 수다가 길어지고 있어서 사진은 찍어 놓은 것이 없지만,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맛과 건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뷰도 너무 좋아서 인상적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었다.

점심으로 먹은 푸짐한 밥상보다 후식으로 먹은 음료의 값이 더 많이 나왔다.ㅠㅠ


제주도에 오면 한번쯤 가볼 만한 카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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