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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김형경의 <사람풍경>

gghite 2018. 8.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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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사람풍경>



마음을 들여다 보는 책이다. 
그러니까 심리학 책이다.
나는 이런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심리학 책을 좀 싫어했다.
천차만별인 사람의 마음, 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을..
이리 들여다 보고 저리 들여다 보며 이래서 그러니 저래서 그러니 하는 게 탐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분석은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이미 결정되어 내가 손 쓸 수 없는 게 내 마음이라는 것만 증명하는 것이 심리학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그 생각이 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심리학 책에 관심을 가져 보기로 했다.

동생이 소개해준 김형경의 "사람 풍경"으로 입문을 시작했다.
주된 내용은 모든 인간의 심리는 세살 이전의 환경에서 형성된 것이며, 그렇게 생겨 먹은 나의 심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내용이다. 
사랑, 분노, 우울, 중독, 불안, 콤플렉스, 용기, 자존감 등 모든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적절히 표현하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모든 심리의 표출 형태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책이었다.
왠지 운명론 같은 느낌이라 백퍼센트 받아들일 순 없었지만,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심리학도 일종의 주술 같다.
"자, 마음이란 이러한 거니,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거야~"라고 끊임없이 내게 주술을 거는 것 같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책의 구절들>
* 자기 존중의 기준- 활기 있고 기쁘게, 자발적으로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능력, 자기를 활성화하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능력, 고통스러운 감정을 진정시키고 슬픔을 애도하는 능력, 인생에서 전념할 만한 일을 정해 매진하는 능력 등이 그것이다. 
* 자신의 긍정적인 속성을 거짓 겸손이나 우월감 없이 시인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속성을 열등감이나 자기 비하 없이 시인하는 마음, 그것이 자기애와 자기 존중감의 본질을 형성하는 토대이다.
* 용기란 절망 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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