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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있는 <호두파이가 맛있는 집>

가게 이름에서도 밝혔듯이 호두파이가 정말 맛있는 집이다.

원래는 애플파이나 밥도 판매를 했던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오로지 호두파이만 팔고 있었다.

집 근처에 있는 집이라 언제나 왔다갔다하면서 봤던 집인데, 가게 이름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번 가서 호두파이를 먹어봐야지.'하고 내내 생각하던 집이었다.


호두파이만 주종목으로 만들며 파는 가게이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아마도 가게 주인이 쉬엄쉬엄 장사를 하는 것 같다.

호두는 마치 피자처럼 한판을 판매하기도 하고 조각을 내서 판매하기도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조각은 다 판매가 되었다고 한판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새로 조각을 내서 판매해도 될 거 같은데, 주인 아주머니가 조각은 오히려 더 비싸다며 한판을 사기를 은근히 강요를 하셨다.


그래도 한판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주머니가 그닥 친절한 편은 아닌 거 같고, 가게 문도 일정시간에 여는 게 아니어서 언제 문열었을 때 들리게 될지도 미지수라 그냥 한판을 샀다.

왠지 강매를 당한 거 같아서 기분은 좀 나빴다.


그래도 집에 와서 파이를 먹어보니 맛은 정말 좋았다.

호두가 고소한 맛이 살아있고, 안에 반죽도 부드러워서 식감이 아주 좋았다.

한판이 많기는 했지만, 냉장고에 넣어 놓고 먹으면 되기 때문에 크게 손해를 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치고는 너무 불친절했다.


제주도 사람들이 좀 불친절한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을 그당시에는 잘 몰라서 많이 당황했었는데, 제주도 사람들의 특성이 좀 그렇게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고 한다.

악의가 없는 불친절이라고는 하지만 처음 제주에 이사와서 육지 상인들의 과한 친절함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적지 않게 당황이 되었었다.


지금은 내가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모두 습득해서 집에서 호두파이를 만들어 먹을 줄 알기 때문에 다시 갈 일은 없지만, 관광 왔다가 저녁에 먹을 간식으로 사들고 숙소로 가도 좋을 듯하다.


한판 : 22,000원

조각 : 3,000원


위치는 삼성혈 사거리에서 동문시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다.


주소 : 제주시 이도1동 16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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