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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끔 빵을 만들어 먹다보니 반죽기가 하나 생겼다.

그렇다고 빵을 매일 해먹을 수는 없다.

매일 사용하지 않는다고 상자에 넣어두면 더 사용을 안하게 된다.

쉽게 덮고 벗길 수 있게 반죽기를 덮을 덮개를 만들어 보았다.

가정용으로 나왔지만, 그래도 소형 업소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반죽기이다.

이 반죽기가 생기고부터 반죽도 더 잘되고, 그러니 발효도 더 잘된다.

발효가 잘되면 빵이 더 맛있어진다.

며칠 전에 밤식빵을 만드는데, 발효가 너무 잘 되어서 식빵이 부풀어서 가정용 오븐 천정에 닿을 정도였다.ㅋ

반죽기 때문에 오븐도 바꾸는 일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

주방용품에 어울리는 사과 모양 천으로 덮개를 만들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가위로 대충 재단을 했다.

그래서 등장한 나의 싱거 미싱이다.

드륵드륵드르르르륵.

열심히 재봉질을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밑실이 모자란다.ㅜㅜ

왜 언제나 무엇때문에 밑실은 꼭 재봉질 도중에 떨어지는 걸까?ㅜㅜ

북실 케이스를 열고

새 밑실을 찾아서 

교체해준다.

혹시 윗실이 모자라지 않는지 확인 한번 해주고 다시 작업시작~

대충 가위로 재단을 했더니 사이즈가 너무 크게 나왔다.

그래도 그냥 가위로 잘라주고 다시 줄인 만큼 재봉질을 열심히 해주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언제나 가까운 곳에 두지만 먼지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쁜 반죽기 덮개가 완성되었다.

쉽게 덮고, 벗길 수 있지만, 사이즈는 반죽기에 딱 맞아서 거추장스럽지도 않다.

 

옛날 우리 엄마들은 집에 재봉틀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결혼할 때 여자가 혼수로 재봉틀을 가지고 오는 듯하다.

이렇게 집에 재봉틀이 있으면 쉽게 못쓰는 천으로 필요한 소품도 만들 수 있고, 너무 큰 옷 특히 바지의 길이가 너무 긴 경우 간단하게 수선을 할 수도 있었다.

그냥 바느질을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깔끔하게 바느질을 하기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게다가 손바느질로 꿰멘 것은 좀 튼튼하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재봉틀이 하나 있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튼튼하고 깔끔하게 바느질을 할 수가 있다.

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너무 밖에 나가 돈을 주고 하는 경우가 요즘은 참 많다.

 

오늘도 재봉질을 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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