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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구제주에 위치하고 있다.

구제주에서 번화가로 칠 수 있는 제주 시청 근처를 걸어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거기에 가면 음식점도 많고, 카페도 많고, 술집도 많고,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제주에 살지 않아도 번화가에 나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는 약속이나 있어야 한두번 가보게 된다.

제빵학원을 다니며 알게 된 제주 친구들(사실 동생들)과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제주 사람이 소개하는 맛집은 굳이 제주스런 맛집이진 않다.^^

시청 뒷골목에 이런데 인터넷에 맛집으로 등재된 그런 집이 있을까 싶게 꼬불꼬불 들어가 단촐한 인테리어를 한 가게가 보인다.

난 왜 저 간판을 보고 '가든 메니저'라고 읽었는지...ㅜㅜ

아무튼 '가드망제'라는 파스타 집이다.

들어서니 가현씨가 먼저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니 뒷모습도 반갑다.^^

둘째를 가졌다는 기쁨 소식을 전해준 가현씨, 축하해~~

가게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해서 인터넷 등에 올라온 그런 집처럼 생겼다.

좀더 예쁜 소품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다 나오니, 나는 우리가 먹은 파스타를 소개해 보겠다.

다양한 파스타가 있다.

우리 셋은 종류별로 시켜서 다 먹어보기로 했다.

먼저 가현씨의 픽!

차돌박이 파스타.

약간 매콤한 맛을 낸 파스타에 차돌박이가 식감 좋게 익혀서 들어가 있다.

처음엔 입맛을 자극했지만 먹다보니 볶은짬뽕 맛이랄까? 뭐 그런 맛이였다.

 

다음음 경화씨의 픽!

시금치 리조또.

우선 이건 색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우리가 셋이 왔다고 그랬는지 아무튼 맛있게 조미한 새우가 세마리 올라와 있었다.

좀 짜긴 했지만 그래도 맛이 좋았다.

시금치 맛은 안 나지만 색 하나는 예술로 낸 듯하다.

리조또가 아니라 파스타였으면 더 맛있었을 듯하다.

얘만 좀 남겼다.ㅜㅜ

 

마지막으로 나의 픽!

정말로 그간 꼭 한번 먹고 싶었던 명란 파스타.

명란을 그렇게 많이 넣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나름 크림을 고소하게 만들어 그중 가장 맛있는 파스타였다.

나중에 시장에 가서 명란 사다가 내가 직접 다시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어쨌든 맛집답게 소스가 걸죽하니 꽤 정성을 들여 만든 파스타여서 크게 나쁘지 않았다.

소스가 맛있는데, 사이드 메뉴로 식전빵 같은 것이 세팅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가 말하니까 바게트빵을 조금 썰어주긴 했는데, 맛있는 빵으로 테이블에 제공이 되면 더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는 친구들이나 동생들과 수다를 떨기에 교통도 편하고 뒷골목이라 크게 유명하진 않은지 줄을 서거나 그러진 않아도 되고, 하지만 서비스는 좋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은 집이었다.


가드망제 : 제주시 이도2동 1173-19(광양9길 31)
다음에 제주 친구와 약속이 생기면 여기로 갈 의향이 있을 정도면 괜찮은 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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